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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양치식물원
  • 등록일2011-04-12
  • 작성자0 / 박소라
  • 조회1342
여름이 되면 가지각색의 고사리가 물기 가득 머금어 촉촉하게 젖은 잎을 축 늘어뜨리는 양치식물원. 양치식물원은 고사리마을이라 할 정도로 다양한 고사리가 살고 있지만, 지금이 봄이라면 얘기가 다릅니다. 아직 고사리가 미처 손을 쫙 펴지 못한 양치식물원의 봄에는 고사리 틈새를 비집고 올라온 봄꽃들이 가득하기 때문입니다. 지난 달 북방산개구리가 잔뜩 낳은 개구리알들이 어느새 올챙이가 되어 양치식물원 작은 호수를 가득 메우고, 그 올챙이와 인사하는 듯 돌단풍이 길고 가느다란 줄기 꾸벅꾸벅 숙이며 휘청이고 있습니다. 호수 주변으로는 괭이눈 작은 꽃이 메우고 있습니다. 미선나무 가지마다 가득 달린 꽃들은 하늘하늘 거리며 그 이쁜 자태 뽐내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가지를 자르면 피를 연상하게 하는 붉은 즙액이 흘러나온다는 피나물의 노란 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진한 노란색이 햇빛에 반짝거려 황금빛이 되었습니다. 피나물이 수놓은 양치식물원의 언덕은 남부럽지 않은 황금언덕이 될 것입니다. 하얀 남산제비꽃과 유심히 보지 않으면 존재조차 알 수 없어 안타까운 개별꽃이 듬성듬성 나뭇잎 사이로 아른거립니다. 바람이 감싸안은 양치식물원의 봄은 그렇게 하루 다른 봄꽃들을 무럭무럭 키워냅니다. 그리고 봄꽃들의 기운을 받아 꿩고비가 불쑥 올라왔습니다. 어제 다르고 오늘 또 다르게 털고사리의 키가 자랍니다. 봄의 생명력 가득 머금은 양치식물원의 봄은 이렇습니다. 지금도 어딘가의 봄꽃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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