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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치식물원에서 봄을 느끼다
  • 등록일2011-03-16
  • 작성자0 / 박소라
  • 조회1035
땅을 뚫고 올라오는 초록의 잎사귀들은 언제나 가슴 떨리는 설렘을 전해줍니다. 겨울 내내 곱게 품었을 강인한 생명력이 느껴져 흐뭇해지곤 합니다. 오선지 위를 바쁘게 오가는 음표 하나하나의 움직임처럼 즐거운 것이 봄에만 느낄 수 있는 생동감이라 할 수 있지요. 봄을 맞은 양치식물원에는 가득 깔린 낙엽 위로 초록의 고사리들이 올라왔습니다. 조심히 기지개를 펴며 가늘고 예쁜 잎을 위로 올리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조금은 힘겨워 보이는 몸짓을 보니 긴 겨울잠에서 좀처럼 깨어나기 힘든가 봅니다. 봄과 사투를 벌이는 마지막 겨울바람에 고사리의 기상이 주춤한 듯 합니다만 조만간 양치식물원에도 초록빛이 가득하겠습니다.
금낭화 꽃대가 바위 사이로 올라왔습니다. 꽃의 형상도 보이지 않는 매발톱 잎사귀가 땅을 뚫고 조심히 얼굴을 내밉니다. 바람에 흔들리면 종소리를 낼 것만 같은 작은 분홍 꽃과 햇빛에 더욱 당당한 매발톱의 청색 꽃이 이리 태어나는가 싶어 아직 제대로 모습도 갖추지 못한 그들임에도 반갑습니다. 바람에 몸이 시릴까 낙엽을 덮어주고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한참은 기다려야 꽃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한참을 기다리지 않아도 느낄 수는 있습니다. 그런 것이 바로 봄의 생명력이고 봄 꽃들의 생명력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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