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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습지원과 매운 겨울바람
  • 등록일2010-11-22
  • 작성자0 / 박소라
  • 조회930
세상에는 사람 마음대로 되는 것이 참 드물다 싶습니다. 여름의 비는 내키지 않아도 줄기차게 쏟아졌는데, 겨울의 비는 아무리 기다려도 제때 내려주지 않습니다. 설마하는 생각으로 비를 고대하고 나갔는데, 찬바람만 세차게 불어옵니다. 일정한 간격으로 존재를 알리는 바람에 마음이 삐그덕거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아무래도 비대신 바람만 불어오는 것에 마음이 조금 상해버린 탓인가 봅니다. 정문에 가까운 습지원은 작은 원형 모양입니다. 육림호에 있는 기다랗고 무성한 습지원에 비하면 동산 정도랄까요. 그래서 작은 습지원입니다. 하지만 그 안으로 고인 바람만은 날카로운 곳입니다. 제가 택한 임시방편의 해결책입니다만 이렇게 생각해보면 어떻습니까. 세차게 불어오는 겨울의 찬바람을 여름에 무더운 기운을 씻어주던 상쾌한 바람의 추억으로 대신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캘리포니아 드리밍'이라는 팝송에 나오는 노랫말처럼 추운 겨울도 따뜻하게 보낼 수 있지 않겠습니까. 어차피 삶이란 마음먹기 나름, 생각하기 나름이니 하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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