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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길이 북적입니다. 가벼운 옷차림을 한 많은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들리고 이곳저곳 뛰어다니는 어린아이들의 활기찬 발걸음소리가 들립니다. 누군가는 친구들과 옹기종기 모여서 사진을 찍고 누군가는 느티나무 아래 벤치에 앉아 잠시 숨을 돌립니다. 정문에서 전시원으로 향하는 길게 늘어선 느티나무들이 많은 사람들의 호흡과 함께하느라 오늘 하루가 조금은 바쁠 것입니다. 그렇게 숨가쁘게 하루를 달리고 나면 한웅큼의 잎사귀가 떨어집니다. 마치 힘들게 인생을 보낸 할머니의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처럼 느티나무도 그렇게 가을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것때문인가 봅니다. 가을의 느티나무가 만들어주는 이 길이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절정의 순간처럼 아름다운 이유가 말입니다. 그러니 마지막 잎사귀가 떨어지기 전에 여러분의 소중한 사람과 꼭 한 번 걸어보시겠습니까? 분명 잊지못할 가을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