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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목서 향 가득한 10월
  • 등록일2010-10-04
  • 작성자0 / 박소라
  • 조회1520
난대온실에 들어서자마자 기분이 좋아집니다. 건물의 입구에서부터 끝에 이르기까지 오늘은 평소와 다르다 싶습니다. 온실에 오밀조밀 모여 자리잡은 많은 식물들의 냄새가 뒤섞여 조금은 특이한 향이 나곤 했던 곳입니다. 그럼에도 굳이 찾아보자면 로즈마리의 허브향이 좋아 온실에 가면 한 번 쯤은 그 향을 한껏 맡고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오늘의 주인공은 그들이 아닙니다. 주황색 자잘한 꽃이 잎 사이사이마다 가득 피어 마치 달콤한 살구아이스크림같은 향을 풍기는 금목서가 주인공입니다. 바람에 서서히 나는 향이 아닙니다. 가까이 다가가 손으로 살며시 붙잡아 나는 향도 아닙니다. 그저 처음부터 끝까지 한결같은 진한 향이 코를 진동할 정도로 가득합니다. 그 향이 구름처럼 천천히 흘러가는 공기를 타고 건물안을 빙빙 돌고 있습니다. 그렇게 온실 구석구석을 향기로 감싸안고 있으니 기분이 절로 좋아지는 것입니다. 가만히 보고 있자니 주머니 속에 넣어다니고 싶은 작은 욕심이 생깁니다. 작은 꽃에서 그리 진한 향을 낼 수 있는 금목서의 능력이 부러운 것인지도 모릅니다. 그 앞을 떠나기가 쉽지 않아 한참을 서 있었습니다. 제 온 몸이 그 향을 가득 머금기를 바라면서 말입니다. 혹은 나중에도 그 냄새로 금목서를 기억하길 바라는 마음에서겠지요. 지금은 금목서 향 가득한 10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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