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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기찬 소리를 따라서 걸어가는 길
  • 등록일2010-09-30
  • 작성자0 / 박소라
  • 조회756
으레 하는 말이지만, 숲생태관찰로(Eco-road) 앞에는 어느 곳과 마찬가지로 뱀이나 벌 등을 주의하라는 문구가 써 있습니다. 하지만 피부로 다가오는 느낌이 다른 곳들과는 조금 다를 것입니다. 풀과 나무로 가득한 좁은 그 길에서는 왠지 모르게 정말로 커다란 뱀이 나올것도 같기 때문입니다. 그래서인지 숲생태관찰로로 들어가기 전에는 항상 심호흡을 먼저 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그런 곳이지만 길을 둘러싸고 있는 키큰 나무들이 보여주는 화려한 경관에 매료되면 어느새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좁은 길을 따라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울려퍼집니다. 이어서 아이들이 뛰는 발소리가 들리고, 사진기의 찰칵거리는 셔터소리가 들립니다. 숲생태관찰로는 활기가 넘치는 곳입니다. 메아리가 치는 것처럼 모든 소리들이 그곳에 모여들어 곳곳으로 퍼져나갑니다. 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문득 고개를 돌려보면 그곳에는 소리의 흔적만 있을 뿐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항상 활기찬 소리들이 가득하니 힘이 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욕심을 부리자면 가을에는 좀 더 많은 사람들의 소리와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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