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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는 여름을 떠올리다
  • 등록일2010-09-09
  • 작성자0 / 박소라
  • 조회713
계절의 구분이 없어지고 있다는 말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특히 어느 여름보다 덥고, 어느 겨울보다 추운 수목원에서는 피부로 느끼는 봄과 가을이 유난히 짧아진 듯 합니다. 습기 가득했던 여름의 비는 아니지만, 모처럼 비가 많이 내렸습니다. 갑자기 쏟아내린 비 때문에 뜻하지 않게 목적지가 정해졌습니다. 본능적으로 비를 피할 수 있는 장소를 찾아 몸을 옮긴 곳이 난대온실입니다. 다행히 비는 난대온실의 높은 유리 천장을 이길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비가 오지 않아도 느낄 수 있는 것이 있었습니다. 흘러가는 바람을 따라 온실로 들어온 비냄새가 바로 그것입니다. 내리는 비는 한 방울도 맞지 않는 온실 안에서 비냄새를 맡으며 비의 존재를 느낍니다. 그리고 지나가는 여름을 떠올리고, 다가올 가을에 다시 한 번 가슴이 설렙니다. 비가 좋은 이유는 그것입니다.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떠올릴 수 있는 무언가를 제공하곤 합니다. 그것이 때로는 누군가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일이 되기도 하지요.
난대온실의 식물들은 변함이 없습니다. 비가 오고 바람이 분다는 것을 느끼고 있을까요. 바람이 전해준 비의 흔적이 온실에도 전해졌으면 좋겠습니다. 계절의 변화에 둔감한 온실의 식물들도 가을을 생각하며 설렐 수 있도록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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