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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원 수목들의 곰팡이병
  • 등록일2010-08-30
  • 작성자0 / 박소라
  • 조회1323
그 동안 참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무엇이든 적당한 것이 제일 좋지만, 그 '적당하기'가 가장 어려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비가 내린 탓에 수목원의 식물들이 조금 힘들어 보입니다. 내면이야 알 수 없지만 말입니다. 요즘 수목원은 전시원 내의 식물들에 생기는 곰팡이병때문에 걱정이 많습니다. 그런데 오늘 우연히 그 곰팡이병에 대해 알 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수목원을 방문하는 여러분의 근심을 덜어드릴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습기가 많고 온도가 높은 요즘이 곰팡이병이 생기는 가장 적절한 시기라고 합니다. 대표적인 것이 비가 많이 온 후에 생기는 곰팡이균이 원인이라 추정하는 음나무와 과습이 원인인 노균병에 걸린 머루의 잎. 잎이 오그라들고 누런 반점이 생기는 잎마름병에 걸린 비비추와 칠엽수도 있습니다. 배나무와 미국미역취는 녹병의 증상을, 겹명자와 무늬둥굴레는 병무늬가 점무늬로 나타나고 갈색으로 변하는 점무늬병의 증상을 보입니다. 병반이 조금만 있어도 금방 낙엽이 지는 점무늬병은 어느 명자나 다 있는 현상이라고 합니다. 그늘이나 습한 곳에 있을 때만 병에 걸리는 무궁화는 식생이 중요합니다. 뻐꾹나리의 곰팡이병은 조금 독특했습니다. 천이를 거쳐 수많은 곰팡이들이 서식하는 뻐꾹나리의 잎, 그 검고 동그란 흔적이 곳곳에 보입니다. 반면 아직 원인을 잘 모르는 병들도 있습니다. 함박꽃나무와 개다래가 그것입니다. 각각 그 식물에서만 보이는 곰팡이균에 의한 병의 증세를 보이지만, 아직 연구중이라 들었습니다.

거의 모든 곰팡이들은 식물을 기반으로 산다 합니다. 해서 식물이 정착했다는 것은 그와 공존하는 곰팡이도 안정적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식물에 피해를 주는 곰팡이도 존재하지만 그 모든 것이 제어대상은 아닙니다. 단지 식물과 공존하는 것 뿐입니다. 그러니 비비추와 무늬둥굴레가 우리 눈에 보기 흉하다 해서 나쁠 것은 없습니다. 이렇게 없어지고 다시 생기고 하는 그런 자연적인 현상이 바로 생태계이기 때문입니다. 좋거나 나쁘거나, 그런 것은 다 우리 마음에 달린 것 아니겠습니까? 다만, 이를 걱정하고, 더 좋은 방향으로 생각하길 원하는 우리의 '마음'이 중요한 문제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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