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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 등록일2010-08-23
  • 작성자0 / 박소라
  • 조회766
이제 정말로 더위가 물러가려나 봅니다. 오늘은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절기, 처서입니다. 생각만큼 신선한 바람이 불지는 않지만 예전에 비해 덥지도 않아 다행이다 싶습니다.
비가 오면 운치가 더해진다 했던 양치식물원에 다녀왔습니다. 가끔은 그 분위기가 으스스해 몸이 살며시 떨리는 곳이기도 합니다. 항상 고사리에 눈이 갔습니다. 양치식물원을 빛내는 데 고사리가 아주 큰 몫을 하고 있다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오늘은 조금 다른 날입니다. 나무들이 맺은 작은 열매, 여기저기 떨어진 도토리와 밤송이, 정신없이 돌아다니는 잠자리가 눈에 들어옵니다. 오늘이 처서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가을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열매가 보기좋게 여물겠지요. 여름의 풋밤송이가 아닌 두툼한 갈색밤송이가 떨어지겠지요. 그리고 잠자리의 세상이 될 것입니다. 양치식물원 곳곳에 보이는 이 모든 흔적들이 이미 가을을 말하고 있습니다.

벌써부터 기다려집니다.
바람냄새 물씬 나는 신선한 가을바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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