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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 등록일2010-07-26
  • 작성자0 / 박소라
  • 조회1251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연자방아 옆 무궁화원에 드디어 무궁화 꽃이 매달렸습니다. 오늘의 무궁화 꽃은 어제의 꽃과는 다릅니다. 하루도 같은 꽃이 피는 법이 없습니다. 우리는 눈치채지 못할 터이지만 한 번도 같은 모습을 보인 적이 없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내일도 분명 오늘의 꽃이 아닌 내일의 꽃을 피우겠지요. 하루밖에 피지 않는 꽃이지만 한 가지에서 매일 새로운 꽃송이를 피웁니다. 그러니 매일 피는 것처럼 보이는 것입니다. 한 번 피고 그 순간을 유지하는 것이 어찌보면 쉬울텐데도 굳이 피고 지고를 고집합니다. 지칠 법도 한데 말입니다. 하지만 그 모습에 우리나라 국화가 된 것 아니겠습니까. 심하면 문제되는 것이 고집이라지만, 때로는 역사를 바꾸기도 합니다. 그 고집덕분에 우리가 이렇게 무궁화를 보며 살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저는 이름만 떠올려도 친근한 우리꽃 무궁화가 고집을 꺾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끝까지 피고 지고를 반복해 매일이 새로운 오늘을 살아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러면 언젠가 우리의 삶도 무궁화의 삶과 닮아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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