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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굴의 의지, 덩굴식물원
  • 등록일2010-07-20
  • 작성자0 / 박소라
  • 조회1134
철재파골라를 타고 오르는 식물들이 한 줄기 바람에도 사라락, 소리를 냅니다. 여기저기 엉켜버린 많은 덩굴식물들이 그들끼리 부딪어 나는 소리일런지도 모릅니다. 덩굴식물은 그 줄기가 근처의 나무, 담장, 철조망 등을 타고 올라가기만 하면 되므로 뿌리에 더 많은 에너지를 축적해 강하게 만든다고 합니다. 그리고선 햇볕을 향해 쭉쭉 뻗어나갑니다. 더 많은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기 위함입니다. 여러 모양의 파골라를 타고 넓지는 않지만 확실하게 본인의 영역을 차지한 녀석들의 의지가 대단해 보입니다. 살고자 하는 의지 말입니다. 그들은 조금의 틈이라도 보이면 그 사이를 파고 자신의 영역으로 만듭니다. 그렇게 모인 덩굴식물들이 파골라를 가득 뒤덮고 멋진 덩굴식물원으로 만든 것입니다. 햇빛 한 가닥도 용서하지 않을 것처럼 어두운 동굴을 만들었습니다. 그러니 몇 개의 파골라를 지날 때마다 그늘과 햇볕이 들어갔다 나왔다 하는 것입니다. 과유불급이라고 쭉쭉 뻗어나가는 줄기가 어찌보면 지나친 욕심인가 싶지만 그 의지만큼은 대단한 것 아니겠습니까. 삶에 대한 강한 의지라 한다면 나쁠 것이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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