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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를 피하기 위해 찾아간 휴게광장에서
  • 등록일2010-07-16
  • 작성자0 / 박소라
  • 조회870
생각해 보면 수많은 사람들이 다녀갔습니다. 따뜻한 봄 햇살을 맞고 싶을 때 잠깐 앉아 내리쬐는 햇볕에 몸을 맡깁니다. 무더운 여름 내리는 땀을 식히기 위해서도 들렀다 갑니다. 주룩주룩 비가 와도, 산뜻하고 시원한 가을 바람이 그리울 때도, 꽁꽁 언 발을 녹여야 할 때도 어김없이 휴게광장을 찾습니다. 비를 막아주는 정자가 있고 햇볕을 가려주는 커다란 나무와 앉아서 쉴 나무탁자, 마음껏 뛰어놀 광장이 있습니다. 그러니 사람이라면 만능 재주꾼이었을 것입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휴게광장에도 다른 날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나무사이로 굵은 빗방울이 툭 떨어지면 출렁, 나뭇잎이 움직입니다. 자잘하게 발 밑으로 올라온 풀들도 비를 맞고는 사라락, 몸을 꿈틀댑니다. 모두들 살아있는 듯 조금씩 움직이고 있습니다. 속풀이를 하듯 듬뿍 쏟아내린 비가 생명을 불어 넣어 주었나 봅니다. 그 생명력을 느꼈는지 우리의 마음에도 잔잔한 파도가 입니다. 괜스레 포근해지는 휴게광장에서의 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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