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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모감주 나무
  • 등록일2010-07-09
  • 작성자0 / 박소라
  • 조회1466
영명으로는 황금비가 내린다 하여 Golden rain tree로 불립니다. 중국에서는 노란꽃이 가득 피어나는 모습을 보면 기분이 좋다 하여 즐거운 나무라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그 열매를 염주 만드는 데 쓴다 하여 염주나무로 부르기도 합니다. 반짝반짝 빛나는 노란꽃이 가지마다 길쭉하게 매달린 모감주나무가 바로 그것입니다. 멀리 있어도 모감주나무가 환하게 길을 밝혀주니 어느 누구든 그냥 지나칠 수 없습니다. 멀리서도 보이는 이 모감주나무를 당분간은 수목원의 지표로 생각해도 될 것입니다. 옛 선인들은 모감주나무에 꽃이 피기 시작하면 장마가 온다고 했습니다. 지금 모감주나무 꽃이 만발하니 장마철이 정말 시작되었나 봅니다. 모감주나무 주위에는 많은 친구들이 있습니다. 커다란 나무를 잘도 쫓아 올라 온 개미들이 모감주나무 꽃에 아슬아슬하게 걸터앉았습니다. 벌들은 너나 할 것 없이 꿀을 먹느라 바쁩니다. 수중다리꽃등에도 벌처럼 윙윙거리며 모감주나무 주변을 빙빙 돌고 있습니다. 이렇게 많은 녀석들이 곁에 있어주면 심심할 틈이 없겠습니다. 수목원을 방문하는 많은 사람들도 모감주나무 앞에서는 멈칫, 걸음을 잠깐 멈춥니다. 반짝 빛나는 환한 노란꽃이 이렇게 많은 이들을 행복하게 합니다. 이 모든 관심과 사랑을 받은 모감주나무도 행복해집니다. 그러니 행복한 나무 아니겠습니까. 모감주나무 꽃이 만발한 여름은 모두가 행복한 여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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