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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톤치드와 수목원에서의 삼림욕
  • 등록일2010-06-30
  • 작성자0 / 박소라
  • 조회1478
수목원을 걷다 보면 유독 '피톤치드'라는 말이 많이 들립니다. 여러분이 수목원을 찾는 이유 중에 하나겠지요. 그렇습니다. 사람들이 삼림욕을 즐기는 것은 피톤치드(Phytoncide) 때문입니다. 피톤치드라는 말은 식물을 의미하는 피톤(Phyton)과 살균력을 의미하는 치드(Cide)가 합성된 말입니다. 피톤치드의 주성분은 테르펜이라는 물질이고, 이 물질이 숲 속의 향긋한 냄새를 만들어내지요. 그러니 전나무숲길을 비롯한 수목원의 모든 전시림에서 풍기는 삼림향은 모두 피톤치드 덕분입니다. 숲 한가운데서 복식호흡을 하며 숲의 향기를 마시면 피톤치드의 효과는 훨씬 커집니다. 봄과 여름은 피톤치드 발산이 가장 많다고 하니 수목원 숲길을 거닐면 울창한 숲의 효과를 충분히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오늘처럼 비가 내린 날이면 대기중의 음이온이 보통날의 열배가 됩니다. 이렇게 숲에서 방출되는 음이온은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고 머리를 맑게 해준다고 합니다. 기분을 좋게 해주는 음이온, 살균력을 가진 피톤치드, 그리고 맑은 공기.
돈 주고는 얻을 수 없는 보물입니다. 자연이 주는 선물이니 깨끗하고 여유로운 마음 하나면 충분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수목원의 피톤치드를 마음껏 들이마실 수 있는 코스를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정문을 지나 중앙로에서 전시림, 전나무 숲길을 지나 육림호에 당도하면 피톤치드가 여러분을 행복하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육림호로 가는 길인 이 전시림에는 피톤치드 함유랑이 가장 많은 편백나무와 그 외에도 전나무, 구상나무가 있습니다. 커다란 전나무 밑에서 이제 막 땅을 뚫고 나온 어린 전나무도 언젠가는 그 힘을 보여줄 때가 올까요. 그 곳을 나와 관상수원과 수예원의 짧은 숲길을 거니는 것도 좋습니다. 온 몸에 삼림향이 물씬 풍기는 저만의 숲길 코스입니다. 저는 이 곳들을 찾는 날이면 언젠가는 '나무향'이 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생각하곤 합니다. 여러분도 가끔은 저와 같은 생각이 든다면 더할 나위 없겠습니다. 숲을 만끽하기 좋은 시간은 오전 10시쯤이나 오후 2시쯤이라고 합니다. 그러고보니 기분이 좋아지는 시간이라고 하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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