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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신구를 달고있는 박쥐나무
  • 등록일2010-06-21
  • 작성자0 / 박소라
  • 조회884
오랜만에 관목원에 올랐습니다. 이른 봄 다른 나무들보다 먼저 곱게 꽃을 피웠던 이들이 맺은 열매를 보기 위해서였습니다. 혹은 여름의 나무들이 쨍쨍한 햇빛을 받으며 피운 꽃을 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곳에서 생각지도 못한 녀석을 만났습니다. 관목원 구석진 곳에 넓은 잎을 갖고 서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넓은 잎 사이로 힘껏 말려올라간 흰 꽃이 대롱대롱 매달려있습니다. 넓은 잎이 박쥐의 날개를 닮았다해서 '박쥐나무'라 하는 키가 작은 나무입니다. 나무의 키를 키우기보다 잎을 키우는 쪽으로 진화한 식물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 잎이 더욱 멋있는 것 같습니다. 박쥐나무의 꽃이 활짝 핀 모습은 잘 볼 수 없는 광경이라고 하니 저는 운이 좋은 셈입니다. 하지만 꽃이 지기 전 더 많이 매달려있는 박쥐나무꽃을 보았으면 훨씬 좋았을 것입니다. 사람의 욕심은 이래서 끝이 없다 하나 봅니다.
제가 보기엔 그 꽃이 마치 장신구처럼 생겼습니다. 한복에 살며시 달아놓아 옷을 치장하는 엑세서리말입니다. 그 모양새를 닮은 장신구를 만들면 예쁠 것입니다. 그러고보니 박쥐나무가 제일 먼저 이 장신구를 착용하고 있었습니다.

관목원에 오르면 꼭 박쥐나무를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금새 피고 지는 아름답고 도도한 이 꽃을 보는 행운을 잡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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