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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죽나무 꽃밭에서
  • 등록일2010-06-08
  • 작성자0 / 박소라
  • 조회1031
작은 종 모양의 하얀 꽃을 보았습니다. 땅을 향해 나무에 매달려서 금방이라도 뛰어내릴 듯한 모양새로 흔들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먼저 본 것은 풀이 가득한 땅에 수북하게 떨어져있는 꽃무더기였습니다. 때죽나무꽃입니다. 지금 화목원 골목에 우두커니 서 있는 때죽나무에 순백의 작은 종이 매달렸습니다. 바람이 조금이라도 거칠어지면 때죽나무꽃이 우수수 땅으로 떨어집니다. 햇살이 뜨거워지는 초여름에 꽃비가 내리고 있었습니다. 바람이 때죽나무와 장난이라도 치고 있나 봅니다. 발밑에도 머리위에도 옆으로 눈을 돌려도 하얀 종모양의 꽃이 가득 보여서 마치 꽃밭에 서있는 기분입니다.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마음이 편안해지니 이런 비라면 매일 내려도 좋겠습니다.

때죽나무 아래에 서면 꽃비가 내립니다. 마음을 행복하게 해주는 참 좋은 꽃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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