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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으로 세배를 가다, 숲 생태 관찰로
  • 등록일2010-02-16
  • 작성자0 / 관리자
  • 조회795
설 지난 초사흘 아침, 수목원 숲으로 세배를 갑니다. 잣나무야 새해 안녕? 전나무야, 상수리나무야 새해 안녕? 사람의 세배야 공손히 엎드려 절하는 것이지만 무릎 관절 없는 나무들과는 가볍게 서서 인사를 건넵니다.
아직 땅 속에서 잠자고 있는 다년생 풀뿌리와 일년생 풀씨들에게도 입속말로 인사를 건넵니다. 새해 벽두에도 여전히 고사목에 매달려 망치질하고 있는 쇠딱따구리와 동고비와 직박구리에게도 인사를 건넵니다. 궁둥이만 보여 주고 냅다 튀는 고라니와 어지러이 땅을 헤집어 놓고 사라진 멧돼지 발자국에도 인사를 건넵니다.
한 해 동안 더욱더 무성하고, 번성하렴! 지구의 숲은 점점 줄어들고, 생물종이 오늘도 줄어들고 있다지만, 너희들을 걱정하고 너희들과 영원히 살고 싶어 하는 사람들도 세상엔 점점 늘어나고 있단다. 그래, 여전히 달아나는 멧토끼야, 애완동물처럼 사람에게 와서 먹이를 받아먹을 필요는 없어. 다만 그 머루 같은 눈망울, 윤기 나는 털빛으로 마음껏 숲 속을 뛰어다니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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