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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엽수원, 세한의 숲을 거닐다
  • 등록일2010-01-25
  • 작성자0 / 관리자
  • 조회1282


겨울이 와도 계절을 실감할 수 없는 곳이 난대식물원 온실만은 아닙니다. 목덜미를 파고드는 찬바람과 앙상한 활엽수림을 보면 분명 겨울이지만, 침엽수원에 들면 잠시 계절을 잊곤 합니다. 늘 푸른 바늘잎나무들이 마치 성하(盛夏)의 녹음처럼 우거져 있기 때문입니다.
소나무와 잣나무와 전나무 들이 우거진 침엽수원에서는 공자가 말한 ‘세한연후(歲寒然後) 지송백지후조야(知松柏之後彫也)’를 실감할 수 있습니다. ‘날이 추워진 뒤에야 소나무와 잣나무가 시들지 않음을 알게 된다’는 뜻으로, ‘세상이 어지러울수록 신념과 절의를 지키는 사람이 드러난다’는 함의를 가지고 있지요.
완당 김정희가 ‘세한도’를 그린 까닭도 불우한 처지의 스승에 대한 의리를 끝까지 지킨 제자 이상적을 기리기 위한 것이었다고 합니다. 추울수록 푸르른 나무들의 절의를 생각하며 가까운 침엽의 숲을 거닐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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