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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속에 작은 호수로 주위에 울창한 숲과 맑은 물이 어울려 매우 아름다운 경관을 이루고 있는 육림호는 주위에 산책로와 파골라를 설치하여 방문객들이 경치를 감상하며 쉬어 갈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다른 곳에 비해 기온이 낮은 편인 수목원은 그에 맞게 개화 시기도 늦습니다. 여의도 윤중로의 벚꽃축제가 한창이라는 얘길 들었지만 가보지 못해 아쉬웠는데, 저처럼 꽃나들이를 가지 못하신 분들에게는 참 좋은 소식이 아닐까싶습니다.

따뜻한 봄날의 축제를 알리기라도 하듯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흩날리는 모습이 따뜻한 크리스마스를 선물 받은 듯 했습니다. 또한 단아한 자태를 뽐내는 자목련도 한창입니다.
이에 뒤질세라 노란 개나리 같은 우리 꼬마친구들이 색을 더하고, 사랑하는 가족들과 연인들이 손을 잡고 산책하는 모습이 제 마음을 더욱 따뜻한 봄날로 이끌었습니다.

벚꽃과 자목련이 지고나면, 또다른 식물들이 우리를 맞이하려고 지금도 부지런히 햇살을 맞고 땅과 바람과 공기와 씨름중에 있을 것입니다. 호수위로 연꽃과 호수 주변으로 명자꽃, 철쭉, 창포, 그리고 수생식물원의 푸르름, 그 외에도 이곳저곳에서 소리 없이 아우성치는 식물들에게 조심스레 귀 기울여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