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은 쌀쌀한 바람이 불고 안개가 조금 낀게 이른새벽 숲속에 들어온 듯한 풍경입니다.
침엽수원으로 향하는 길에 뻐꾸기와 인사를 나눕니다. 침엽수원에 가까이 갈수록 육림호에서 흘러내리는 시원한 물소리에 이내 발걸음이 육림호쪽으로 향하고 말았습니다. 어제 내린 빗물로 찰랑대는 물이 조금은 비릿함이 있지만 맑은 물로 인해 기분좋아진 물고기들이 유유자적한 모습입니다.
잠시 멈추었던 발걸음을 침엽수원으로 다시 향했습니다. 늘 푸르름을 간직한 이곳은 조금 날까로워보이는 잎을 가지고 있지만 이들의 매력이 이게 아닐까 합니다.
겉으로 풍기는 모습만으로는 그 깊이있는 내면의 향기를 발견하지 못할수 있습니다.
삶가운데서도 때론 이런 우를 범할때가 있는것 같습니다. 나의 섣부른 판단으로 소중하고 귀한 사람들을 소홀히 대하진 않았나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겉모습과 달리 포근함을 안겨준 침엽수원에서의 소중한 시간을 여러분들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