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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반달곰 짝 찾았다
  • 등록일2005-06-16
  • 작성자 / 김**
  • 조회2382

백두산반달곰 짝 찾았다
 
[경향신문 2005-06-16 07:42]    
 
국립수목원 산림동물원에서 8년여동안 홀로 지내오던 수컷 백두산 반달가슴곰(10살)이 최근 동갑내기 아내를 맞이했다. 국립수목원은 백두산 반달가슴곰과 같은 종인 암컷을 지난 13일부터 합방시켰다고 15일 밝혔다.


1997년 한·중 임업기술협력사업의 일환으로 동갑내기 암컷(당시 2살)과 함께 한국땅을 밟은 백두산 반달가슴곰은 다음해 11월 암컷이 심장판막병으로 돌연사하자 짝도 찾지 못한 채 지금껏 혼자 살아왔다.



국립수목원은 2002년부터 전국을 돌며 예비 신붓감을 찾아봤지만 종 보전을 위한 유전자 검사에서 번번이 토종 백두산 반달가슴곰이 아닌 것으로 판명돼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날 백년가약은 지난 4월 전남 보성의 한 농장에서 사육중인 토종 백두산 반달가슴곰 7마리의 유전자 검사 결과 암컷 한마리가 백두산 반달가슴곰으로 판정되면서 이뤄졌다. 두마리 곰은 첫 만남에서 괴성을 지르며 초반 기싸움을 벌이기도 했지만 지금은 함께 물장구를 치고 먹이를 양보하는 등 달콤한 신혼을 보내고 있다.



다음달 발정기가 시작되는 암컷과의 교미가 성공하면 이들은 내년 2월쯤 2세를 품을 것으로 수목원측은 기대하고 있다.



〈의정부|이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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