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많은 비가 내릴꺼란 예보와는 다르게 낮엔 비가 오지 않고 밤에 비가 왔나봅니다.
수목원을 촉촉히 적셔준 빗방울에 나뭇잎도 조금 땅에 떨어져 있고 나무들은 생기를 얻었습니다.
아직도 하늘은 먹구름을 가득 가지고 있지만, 덩굴식물원의 촉촉함과 함께 노랗고 빨간 단풍이 조금씩 물들기 시작했습니다. 한여름 우리에게 따사로운 햇살을 막아주고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주었던 덩굴식물원의 이 여유로움도 이제 머지 않아 안녕해야할때가 오고 있는듯합니다.
이때가 오면 한참을 우리에게 귀한 나눔을 해준 친구에게 이제 그만 편히 쉬라고 다정하게 손 흔들어주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