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도리를 칭칭감고 코끝이 찡함을 느끼며 따뜻한곳을 찾아 갔습니다.
난대식물원에 발을 내딛는 순간 얼었던 마음까지도 녹일듯한 따뜻함이 다가왔습니다. 오랫만에 찾은 난대식물원은 봄이 온듯 싱그러움 그자체였습니다. 얼마전까지만해도 이느낌은 아니었는데, 오늘은 말그래도 '싱그럽다'라는 느낌으로 다가오는 곳입니다.
오랫만에 푸르름을 만나니 움추렸던 몸과 마음 속에 무언가 꿈틀거리며 솟아나는듯 했습니다. 한참을 이곳저곳 둘러보는데 아기자기한 꽃들이 피어있는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한동안 수목원안에서 보지 못했던 화사하고 예쁜 꽃들을 보니 저절로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작은 꽃잎 하나하나가 얼마나 앙증맞던지 그곳에서 또 한참을 앉아서 바라보다 나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