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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흐름에 지지않는 초록의 침엽수원
  • 등록일2010-08-05
  • 작성자0 / 박소라
  • 조회1151
하얗고 붉은 꽃을 활짝 피어내지는 않지만, 대신 사시사철 푸르름을 보여줍니다. 온통 녹색의 바다인 침엽수원 중심에 오롯이 서 있다보면 그 초록의 나무들에게서 풍겨오는 진한 향이 온 몸을 휘감습니다. 계절의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의연한 침엽수. 하늘로 쭉쭉 뻗어나간 키큰 나무들은 세월의 흐름마저 잊고 사는 듯 합니다. 한 해가 지나고 또 두 해가 지나는 것 쯤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이 다가오는 모든 것을 두려워않고 자신을 지켜냅니다. 그러니 지금 보이는 모습이 이 침엽수들의 전부입니다. 감추는 것 없이 있는 그대로를 전부 보여주는 곳이 침엽수원입니다. 그 사이를 걷다보니 조금씩 마음이 비워지는 것 같기도 합니다. 진한 향에 마음이 정화되었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이들이 살아낸 세월에 비하면 앞으로 살 날이 더 많은 제 세월은 깃털에 불과하겠지요. 그들 앞에서 저는 작은 존재입니다. 물론 저마다 다른 세월의 무게야 알 수 없지만, 이상하게 조금 위안이 되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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