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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유내강의 꽃
  • 등록일2010-08-04
  • 작성자0 / 박소라
  • 조회1248
수목원을 거닐다가 반가운 식물을 만났습니다. 분홍색 상사화 꽃이 핀 것입니다. 관상수원에서 습지식물원 쪽으로 가는 다리를 건너기 바로 전, 그곳에 상사화 꽃대가 올라왔습니다. 이미 활짝 핀 꽃들이 듬성듬성 자리합니다. 그리고 그 사이로 조금씩 꽃대를 올리는 녀석들도 보입니다. 특별히 못나거나 잘나거나 한 식물은 아닙니다. 하지만 한 가지 상사화는 잎과 꽃이 만날 수 없는 운명을 가졌습니다. 일년에 한 번 만난다는 견우와 직녀보다 더 애달픈 삶입니다. 잎이 지기 전에는 절대로 꽃을 피울 수 없으니 말입니다. 그러나 달리 생각하면 가까이 있어도 만날 수 없기 때문에 서로가 애틋한 것입니다. 오직 땅 속에서만 서로를 느낄테니 그 애틋함이란 이루 말할 수 없을 터입니다. 그 애틋함으로 온 힘을 다해 잎을 만들고 꽃을 피웁니다. 서로를 향한 그 애정이 떨어져있어도 거뜬히 살 수 있는 힘을 주었는지도 모릅니다. 비가 오고 바람이 차가워지는 날이면 조금 쓸쓸함을 느끼겠지만, 그러면서 더 강해지겠지요. 가혹한 운명에 지지 않아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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