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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가 머무르는 곳
  • 등록일2010-08-03
  • 작성자0 / 박소라
  • 조회919
유난히 소리가 크게 들립니다. 나뭇잎이 흔들리는 소리, 두꺼비가 우는 소리, 온갖 새가 지저귀는 소리가 들립니다. 가볍게 지나치는 발걸음 소리와 사람들이 웃고 떠드는 소리도 다른 곳보다 유난히 잘 들리는 것이 신기합니다. 식약용식물원이 워낙 조용한 곳이라 그럴까요. 아니면 그 주위를 빙 둘러싸고 있는 넓은 공터에 모인 많은 사람들덕택에 활기가 넘쳐서일까요. 천천히 둘러보다 느낀 것입니다. 크게 의식하지 않으면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 것이 소리입니다. 귀보다 눈이 먼저 반응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무엇이든 귀를 기울인다는 것이 쉬운일은 아닙니다. 그런데 저절로 움직였습니다. 약용식물원의 모든 소리가 제 귀 속으로 흘러들어와 무의식적으로 소리가 나는 장소로 이끌었습니다. 물론 그 주인공들은 찾지 못했지만 말입니다. 덕분에 많은 것을 보느라 피곤했던 제 두 눈이 조금 쉬었습니다.

수목원에는 많은 소리들이 존재합니다. 혹시 그 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신 적이 있습니까? 가끔은 눈을 감고 소리를 들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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