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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30일, 경북 봉화군 춘양목전시관 야영장에서 (사)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와 국립수목원이 주최한 Bioblitz
Korea 2010 행사가 열렸습니다. Bioblitz는 24시간동안 주어진 지역의 살아있는 모든 생물종의 목록을 조사하는 행사로 생물다양성번개 또는 식별대회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급속히 감소하는 생물다양성을 막기 위해 과학자들과 일반인들이 힘을 모아 이 행사에 참여했습니다.

이번 행사는 주최측에서 준비한 여러 프로그램들과 전문가와의 만남, 확보된 생물종 확인, 조류탐사 등으로 구성되었습니다. 나무와 초본이름알기 프로그램은 식물에 관심을 갖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였을 것입니다. 나무로 만들기, 곤충이름알기 프로그램은 단연 어린 학생들에게 인기였습니다. 또한 생물다양성의 이해 프로그램은 생물다양성의 중요성에 대해 알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고 생각됩니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던 순간은 높게만 느끼던 전문가들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던 시간으로 기억되었을 것입니다.

이번 Bioblitz는 한국에서는 처음 진행되는 행사입니다. 아직은 미흡한 점도 많지만, 처음 개최된 만큼 그 의의가 뜻깊고 중요하다 할 수 있습니다. 참가자들이 흙을 밝던 발에, 자연을 느끼던 피부에, 모든 생물의 소리를 들었던 귀에, 값진 생물의 존재를 확인했던 눈 속에 백두대간의 흔적이 가지런히 새겨졌을 것입니다. 그러니 1박2일 간의 조금은 힘든 일정이 오히려 값진 추억으로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생물다양성 보존을 위해서는 과학자들만이 아닌 지구상 모든 생물들과 함께 호흡하는 우리 모두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앞으로 매년 개최될 Bioblitz에는 더욱 많은 사람들이 함께해 이번에 첫 매듭을 지은 생물보존의 끈을 놓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