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으로
매력덩어리 으름
  • 등록일2010-05-20
  • 작성자0 / 박소라
  • 조회1055
제가 으름이었다면 고개를 빳빳이 들고 당당하게 걸어다녔을지도 모릅니다. 완벽한 자신이 너무 자랑스러워 어찌할 바를 몰랐겠지요. 곧게 뻗은 줄기하며 늘어진 줄기에 매달린 손바닥같은 잎새하며 덩굴식물원의 '아름다움'을 대표할 법한 보라색 꽃, 둘이 먹다 하나가 죽어도 모른다는 으름열매까지 아무리 찾아봐도 으름은 나무랄 곳이 없습니다.
생김 때문에 점잖지 못한 나무로 평가되었던 옛날부터 새로이 그 매력을 인정받은 지금까지 참 한결같은 모습을 보여준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어디 하나 부족한 점 없는 식물이 어디에 있을까요. 으름을 보는 제 마음이 뿌듯해져 오는 것이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없다던 어미의 마음 같습니다.

9월, 바람부는 선선한 날. 으름덩굴에 가득 매달린 향기나는 노란 열매를 볼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카테고리
 
키워드
 
첨부파일
만족도조사
열람하신 정보에 대해 만족하셨습니까?
만족도조사선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