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 좋은날 나무 아래서 눈을 감아보신적 있으세요?
나뭇잎들이 흔들리며 눈속에서 춤을 추는걸 보실수 있습니다. 습지식물원을 가다 정문가는길목을 걸어가며 눈을 감고 하늘을 바라봤습니다. 그 싱그럽고 푸르른 나무들과 햇살이 또다른 모습으로 제 눈에 들어왔습니다. 단순히 까만 잔상이 눈에 남았지만 그 깊이 숨어있는 그들의 본연의 모습이 가슴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렇게 찾아간 습지식물원에서 산밤나무를 만났습니다. 하늘을 보다 송송송 열매 맺어가고 있는 산밤나무가 어찌나 귀여운지 .. 파란 하늘에 속삭이들 뾰족뾰족한 가시마저 운치를 더하고 있습니다. 이제 곧 배 볼록한 알밤이 이곳에서 나오겠죠? 어서 이 아이들을 만나보고 싶은 맘 간절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