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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봉선 분홍꽃에 설레는 마음
  • 등록일2011-08-25
  • 작성자0 / 박소라
  • 조회1722
느티나무 아래를 천천히 오가는 가을 바람이 손끝을 스치며 지나갑니다. 온몸을 쓰다듬는 부드러운 바람의 기운이 오늘도 가을을 말합니다. 높아진 하늘만큼, 짧아진 낮 시간만큼, 바람의 온도가 낮아지는 만큼 지나가는 여름을 실감합니다. 가을은 별탈없이 오고 있는가 봅니다. 여름과 가을 사이, 8월이 지나갈 때 즈음이면 느티나무가 줄지어 서 있는 짙은 초록의 길 양옆으로 듬성듬성 무리지은 물봉선이 꽃을 피웁니다. 아주 작은 군락입니다.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느티나무길을 하염없이 걷는 짧은 시간 동안 같은 바람을 맞으며 물봉선은 몇번이고 고개를 흔들고 또 흔듭니다. 분홍색 여리여리한 꽃잎에 깃든 햇살을 보아달라 외치는 것처럼 말입니다. 잎사귀 가득 바람을 머금은 느티나무길 아래에서 가을의 나긋한 기운에 젖어 걷는 것보다는 못하겠지만, 드문드문 꽃을 피운 물봉선을 찾으며 걷는 길도 결코 지루하지 않습니다. 초가을 외줄타기하듯 아슬아슬하게 바람을 흘려보내는 물봉선 분홍꽃과의 만남이 가끔 이는 잔잔한 파도처럼 작은 설렘으로 다가온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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