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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설, 그리고 통나무집
  • 등록일2010-12-07
  • 작성자0 / 박소라
  • 조회1142
동지를 맞기 전 눈다운 눈이 내린다는 대설. 오늘은 대설입니다. 지나가는 가을이 아쉬웠던 순간마저 일단 겨울이 오고나면 소소한 추억거리에 지나지 않습니다. 이제 완연한 겨울에 적응하고보니 가을을 그리던 감정들이 아른해 지는 듯 합니다. 제 마음이 피할 수 없는 겨울을 즐기느라 바쁜 탓인가 봅니다.
하루의 시작과 함께 불어오는 찬 바람에 따뜻한 차 한 잔이 생각나는 요즘입니다. 수목원의 유일한 찻집인 통나무집(핑거로즈)의 하루도 세찬 바람과 시작하지만 따뜻한 기운이 감도는 핑거로즈의 겨울은 우리의 살갗으로 느껴지는 겨울과는 다른 느낌입니다. 따뜻했던 그 가을의 풍경이 오늘 이 겨울에도 그대로 비춰집니다. 언제 어느 순간이든 긴장을 풀게 만드는 곳이지요. 큰 대(大)를 앞세워 겨울의 어느 절기보다 위엄있게 다가오는 대설(大雪)도 핑거로즈 앞에서라면 주춤할지도 모를 일입니다. 내일이면 눈이 온다 하였습니다. 따뜻한 봄을 차 한 잔이 대신할 수는 없습니다만, 12월이 가기 전에 겨울의 바람마저 포근하게 감싸안은 핑거로즈에서의 차 한 잔 어떠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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