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표창기님?
산림청 국립수목원에 관심을 가지고 질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마귀에서 발생한 균류 중, 동충하초와 백강균의 차이점을 물으셨습니다.

일반적으로 '동충하초'라는 용어는 두가지 개념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좁은 의미의 '동충하초'라는 용어는 'Cordyceps(동충하초속)'을 가리키고 있으며, 이 속에는 수십 종에 달하는 종이 속해 있습니다.
넓은 의미의 '동충하초'라 함은 곤충에서 발생한 버섯 모두를 가르키는 말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곤충을 기주로 한 자실체 즉 버섯 형태의 구조물(완전세대)를 형성하는 종 전체를 가리키고는 용어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선생님께서 올려주신 사진은 버섯 형태의 구조물을 형성하지 않는 불완전세대의 균에 감염된 사마귀입니다. 정확히 말씀드리면 이 종은 백강균일지 녹강균일지 모릅니다. 포자가 완전히 형성되지 않아서 정확한 종을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균사가 하얗게 발생되었다고 해서 백강균이라고 보기어렵다는 말씀입니다. 일반적으로 사마귀에서는 녹강균이 형성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그래서 사진의 균은 '녹강균일 수도 있고 백강균일 수도 있다'라고 말씀드립니다.
조금더 설명드리면,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곰팡이는 완전세대와 불완전세대를 모두 형성하고, 동충하초 종류의 경우 날씨가 더운시기에는 완전세대의 버섯을 형성하며, 날씨가 약간 쌀쌀해지면 불완전세대를 형성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같은 종이라도 환경에 따라 완전세대와 불완전세대를 교차하여 형성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밖에 관한 문의사항이 있으시면 국립수목원 산림생물다양성연구과(한상국 연구관, 031-540-8831)로 연락주시면 자세히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찾아가는 산림청', '도와주는 산림청', '정다운 산림청', '고마운 산림청'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