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하고 예쁘고 아기자기한 꽃들은 많이 찾아볼 수 없습니다. 코 속으로 들어오는 진한 향기도 없습니다. 오히려 낯선 이름을 가진 식물들에 머리가 아파올지도 모르죠. 대신 소중한 기억을 더듬어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엉켜버린 실타래같은 생각들도 우리나라를 한 바퀴 도는 동안 말끔하게 제 모습을 찾아갈 겁니다.
그런 곳이 바로 수생식물원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음 속에 아름다운 추억을 많이 갖고 있는 사람은 삶이 끝날 때까지 안전하게 살아갈 거라고 하지요. 생각이 필요할 때, 어렸을 때의 추억을 담아두고 싶을 때 다락방은 비밀의 요새같은 공간이었습니다.
여러분도 이곳에서 무수한 생각이 정리된다면 좋겠습니다. 보물같은 추억들을 가끔씩 꺼내볼 수 있는 아늑한 다락방처럼 느낀다면 더할 나위 없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