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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작의 길
  • 등록일2011-01-03
  • 작성자0 / 박소라
  • 조회920
눈 내린 느티나무길을 걸었습니다. 발을 감싸안은 검정 운동화 위로 하얀 눈이 묻어납니다. 수목원 정문을 지나 다리를 건너면 바로 몇 걸음 앞에 느티나무길이 있습니다. 육림호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인 습지원과 느티나무 길을 사이에 두고 혹자는 일말의 고민을 하겠지요.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느티나무 길로 발걸음을 돌립니다. 그래서 느티나무 길은 수목원의 시작입니다. 짧지 않은 그 길의 중심에 서서 줄지어 서 있는 느티나무를 바라보며, 혹은 벤치에 앉아 짧은 숨을 고르며 모두 같은 마음으로 수목원을 바라봅니다. 그 설레는 마음이 가득 담긴 곳입니다. 그곳이 수목원의 시작이고 끝이기에 언제나 날아갈 듯 가벼운 마음만 존재하는 길입니다.
2011년 신묘년, 희망한 새해가 밝았습니다. 벅찬 한 해를 위한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수목원의 시작인 느티나무길을 걷습니다. 느티나무길에서부터 수목원의 오늘도 다시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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