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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의 나라
  • 등록일2010-12-28
  • 작성자0 / 박소라
  • 조회893
뽀드득뽀드득 눈 밟는 소리가 납니다. 지나는 길 위에는 걸음마다 선명하게 자욱이 남았습니다. 발자욱이 향하는 곳으로 계속해서 나아갑니다. 눈 위에는 뒤돌아보지 않고 앞으로만 나아갈 수 있도록 깊고 굳건한 발자욱이 새겨집니다. 그러나 눈에 새겨진 발자욱은 눈이 녹음과 동시에 사라집니다. 아무 흔적도 없는 눈 위를 걷던 순간은 새로운 눈이 덮히면 추억이 될 것입니다. 하늘은 어둡고 오후에는 또 다른 눈이 내릴지 모릅니다. 혹은 녹아없어질지도 모릅니다. 이렇게 눈은 매일 오지 않기 때문에 언제나 순간을 살아갑니다. 눈의 나라에서의 이 추억도 순간으로 남아 또 한 번의 오늘을 살겠지요. 육림호와 휴게광장, 느티나무길과 습지원, 수목원 곳곳에 지금 이 순간을 새겨놓았습니다. 수목원은 지금 눈의 나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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