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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북하게 쌓인 낙엽 위를 걷습니다. 휴게광장 바닥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가득한 그들입니다. 단풍나무의 낙엽과 어느 참나무의 낙엽이 엉키고 엉켜 걸음마다 바스락, 사박사박. 수북하게 쌓인 것은 낙엽만이 아니었습니다. 어느덧 새초롬해진 가을도 그곳에 있습니다. 어지럽게 뒤엉킨 낙엽이 가을을 붙잡아 줄까요. 낙엽들의 즐거운 유희에 가을도 함께였으면 합니다. 그러면 추운 겨울 오는지 모르고 늦가을이 조금 더 머물다 가겠지요. 낙엽의 언덕을 사박사박. 가을이 천천히 걸어갑니다. 장난섞인 웃음소리가 들리는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