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으로
답변 : 상황버섯의 이름을 알기위하여
  • 등록일2018-10-30
  • 작성자 / 김** / 031-540-8833
  • 조회813

안녕하십니까,
우리 산림청 국립수목원에 성원을 보내주신데 대하여 감사드리며, 보내주신 질문에 대한 답변을 아래와 같이 회신하오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상황'으로 알려져 있는 버섯은 한국과 일본에서 Phellinus linteus(목질진흙버섯)와 Phellinus baumii(장수진흙버섯)가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중국에서는 Phellinus igniarius(진흙버섯)까지 포함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들이 DNA를 바탕으로 조사한 최신의 연구결과(Zhou et al. 2015)에서 진짜 상황버섯은 새롭게 'Sanghuangporus'라는 새로운 속(genus)으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진짜 상황버섯의 정식 학명은 현재 Sanghuangporus sanghuang(국명미정; 이명 Inonotus sanghuang)이 되겠습니다.

우리나라에 Phellinus 속에는 18종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들에 대한 형태적으로 매우 유사하며, 예전에 DNA바탕으로 동정이 되어 있지 않았던 것을 감안하며 오동정된 것이 많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정확하게 상황버섯을 형태적으로 '종수준'까지 동정하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다시 말해, 기존에 Phellinus linteus로 알려진 종들은 실제로 다른 여러 비슷한 종이 혼합되어 있던 것이었으며, 최근에서야 분자생물학적 동정을 바탕으로 진짜 상황버섯은 S. sanghuang으로 명명되게 되었습니다. (참고, Species clarification for the medicinally valuable ‘sanghuang’ mushroom. Wu et al. 2012)


상황버섯의 형태적 특징을 기술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 갓은 단단하게 편평하게 펴지며 약 20~35cm에 이르고 두께는 10 cm 정도 된다. 갓 위면은 갈황색에서 갈색, 회갈색이며 오래되면 짙은 검은 갈색을 띤다.  갓 표면은 방사상은 틈이 있으며 오래될 수록 크랙이 나 있는 것처럼 보인다. 갓 아래 관공면은 엷은 노란색에서 갈황색을 띠고, 가장자리로 갈수록 짙은 갈색이나 검은색을 띤다. 관공은 구형에서 각진모양으로 1mm에 6~8개로 분포한다. 관공의 튜브쪽은 KOH에 검게 반응한다.
  현미경적 특징으로는 균사에 클램프커넥션이 없으며, KOH에 검게 반응하는 골격균사가 우점하고 있다. 일반균사는 투명하거나 연한 갈색으로 2~3.5㎛ 두께로 분지하면서 자란다. 담자기는 곤봉모양으로 11~16 x 4~5㎛, 4포자성이다. 담자포자는 넓은 타원형으로 크기는 4.0~4.9 x 3.1~3.9 ㎛이며 표면은 매끄럽고 살짝 두꺼운 세포벽을 갖고 있다. 담자포자의 색은 노란빛이 도는 갈색 또는 갈색을 띤다.

Note: 상황버섯을 동정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분자생물학적 방법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비용', '인력', '전문성'이 필요한 부분으로 일반인 분들이 활용하기 어렵습니다. 흔히 상황버섯류로 알려진 종들은 다양하게 존재합니다. 또한 같은 종이여도 다양한 형태의 변형이 존재하여 형태적 특징만으로 '종수준'의 동정은 사실상 어려운 실정입니다. 따라서 형태적 동정을 통하여 상황버섯을 식용/약용하는 것에는 주의를 필요로 합니다. 
  
산림미생물에 관심을 가져주시어 감사하며 답변에 관해 추가 설명이 필요한 경우 국립수목원 산림생물조사과 김창선 연구사(031-540-1085)에게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첨부파일
  • Wu et al. 2012. Species clarification for the medicinally valuable ‘sanghuang’ mushroom.pdf [954.6 KB] 첨부파일 다운로드 (다운로드 27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