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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미꽃은 쌍떡잎식물 미나리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풀입니다.
동아시아와 유럽에 약 30여종이 자생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에는 가는잎할미꽃, 분홍할미꽃, 산할미꽃, 노랑할미꽃 등이 자생하고 있다고 합니다.

꽃이 피고 난 뒤 열매에 덮혀 있는 흰색 털이 할머니의 흰 머리카락을 닮았다고 해서 할미꽃 또는 백두옹, 허리가 구부러졌다하여 노고초라고 불린다고 합니다.

관상수원의 무궁화원 한 모퉁이에서 할미꽃이 피어있는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처음 보는 순간 안쓰러움이 다가왔습니다. 다른 꽃들처럼 본연의 예쁜 색깔과 아름다움을 뽐내고 싶을 텐데 허리가 굽은 채로 꽃잎을 떨구고 있는게 말입니다.
그래서 가까이 가서 보니 하얀 털이며 꽃잎과 수술이 너무도 예뻤습니다. 이런 모습을 저보다도 먼저 알고 어느새 벌들도 할미꽃과 친구가 되어 있었습니다.

따뜻한 봄날 좋은 분들과 수목원을 산책하시다 문득 생각이 나시면 관상수원의 무궁화가 있는 곳을 유심히 살펴봐주세요. 할미꽃이 다정히 인사하고 있는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