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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방물이 톡톡 떨이집니다. 비가 오는듯 안오는듯 남몰래 수목원을 적시고 있습니다.
이곳저곳에서 우산으로 수목원을 가려줍니다. 비가 오지만 많은 분들이 운치있는 수목원을 보시려고 많이들 오셨습니다. 수목원을 산책하시다 어느새 한곳으로 다들 모이셨네요~ . 비가 오면 어느새 약속이라도 한듯 박물관 앞 쉼터에 옹기종기 모여드시곤 합니다. 조용했던 수목원에 활기를 더하는 우리 아이들의 열정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습니다. 우산하나를 나눠 쓰시고 산책하시는 나이지긋하신 부부의 모습과 산림문화체험프로그램에서 압화를 이용해 부채를 만들고 나와 신나하는 우리 꼬마 친구의 미소가 먹구름낀 하늘을 환하게 가르는 듯합니다.

특별히 오늘은 빗방울로 생기를 더한 손으로보는 식물원을 찾았습니다.
나무들로 둘러쌓인 이곳 식물원에서는 구름이 낀 날씨 같다기 보단 조금은 어둡지만 이 어둠 가운데 나무잎 사이사이로 비취는 한줄기 빛이 운치를 더합니다.

우리의 삶속에도 때론 어둠의 터널이 올때가 있겠죠?
그렇지만 고개 숙일 필요는 없습니다. 그 긴 터널 너머 한줄기 빛이 있을테니까요. 처음엔 그 빛이 너무 작아 보이지 않겠지만 한발 한발 묵묵히 걷다보면 어둠보다 큰 밝은 빛이 우리의 삶속에 가득차는 그런 날이 올꺼란 믿음이 생깁니다.

오늘도 희망을 주는 이곳 손으로보는식물원에서 밝은 빛을 보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