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뭐가 그리 맘이 상했는지 얼굴을 잔뜩 찌프리고 있는 하늘.
그 맘을 알고 풀어주려 애쓰고있는 수예원..
친구 맘 상할까봐 조심스레 맘을 써주는 모습이 참 예뻐보입니다.
길목을 나란히 지키고 있는 친구 나무가 있어 행복해 보이고, 이름도 다양하고 모양도 다양한대
싸우지 않고 서로서로 아껴주며 커나가는 모습에 제 맘까지 뿌듯해집니다.
처진소나무와 공작단풍의 그 멋스러움에 한참을 서서 그들의 뽐냄을 마끽해 주었습니다.
아래에서 내려다본 느티나무는 하늘과 맞닿는 듯한 위엄과 함께 그 뿌리의 모습에 감동을 더합니다. 지금껏 이자리를 지키기 위해 모진풍파를 모두 겪으며 꿋꿋히 서있었을 모습이 대견스럽습니다.
눈으로 바라본 수예원의 모습뿐만아니라 귀로 볼수 있는 바람소리, 산새소리에 흥을 더하는 이곳 수예원이 오늘 무척 사랑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