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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스프레이 물통을 들고 수목원에 쭉쭉 뿌렸나 봅니다.
습하기도 하고 뿌연 안개를 머금은 듯한 느낌이 가득한 아침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이 흐린하늘에 유독 빛을 발하는 곳이 있었습니다. 관상식물원의 돌탑을 조금 지나 올라오다 보면 일본조팝나무가 진분홍빛을 발하며 한가득 피었습니다. 또한 산림박물관에서 양치식물원을 가는 왼편으로 하늘말나리, 꽃창포, 옥잠화, 비비추, 원추리가 한창입니다.

국토녹화기념비 옆으로 황장산 봉산표석(복제품)과 황장금표(복제품)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황장산 봉산표석은 경북 문화재자료 제 227호로 문경시 대미산에 대한 표석입니다. 이지역에서 생산되는 황장목을 보호하기 위해 조선 숙종 6년(1680)에 봉산하였으며, 표석은 이때에 설치된것으로 추정됩니다.
황장금표는 안산 기슭에 소재하는 이 금표는 "여기 서쪽 고 한계에서부터 동쪽으로 20리 까지를 화장금산의 경계"로 정한다고 하는 구역을 명시하고 있습니다. 다른 금표와는 달리 절의 축대석 한 가운데 있는 돌을 선택하여 금표로 삼았습니다.

문득 산책을 하다보면 나도 모르게 그냥 스쳐지나갈수도 있는 소소한것들이 수목원 이곳저곳에 가득합니다.
자세히 보다보면 늘 새로움으로 최고의 모습으로 우리의 작은 손길과 눈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늘 산책길에 또다른 시선으로 소소한 즐거움과 행복을 맞아보는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