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문을 들어와 처음 맞이하는 습지식물원에 꼬마친구들이 찾아왔습니다.
소나무 밑으로 꼬마친구들의 가방이 옹기종기 사이좋게 모여있습니다. 소나무도 기분이 좋아 그 가방을 내려다 보며 빙그레 미소지어 줍니다. 다들 가방을 놓고 어딜갔을까요? 성격좋은 소나무가 잘 지켜주고 있네요.
아침부터 잔뜩 먹구름이 끼어 있더니 이제야 햇살이 쨍 내리 쬡니다. 바람에 춤추는 습지식물들의 하늘거림이 잔잔한 바닷물결을 연상케 합니다. 파도가 햇살에 부딪혀 사라지듯 습지식물들의 잎으로 햇살이 쏟아져 사라집니다.
생각해보면 얼마전까지만해도 습지식물원의 물가에 파란하늘이며 나무들의 모습이 반영되어 투명한 모습이었는데, 이제는 습지식물들이 가득 차 버렸습니다. 이곳저곳에서 산새들의 지저귐이 걷는이의 친구가 되어주어 심심치 않은 산책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