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찬바람을 맞으며 풍년화 꽃이 피었습니다. 실은 미국풍년화인 모리스풍년화입니다만 그렇게 기다리고 기다리다 만난 꽃이어서인지 어느때보다 반갑습니다. 봄으로 가는 길목, 따뜻한 햇살을 받아 모리스풍년화가 제일 먼저 인사하려는가 봅니다. 우리나라 풍년화의 노란 꽃을 보려면 조금은 더 기다려야 할 것입니다. 풍년화가 이른 봄에 탐스러운 꽃을 가득 피우면 그 해는 풍년이라 하였습니다. 그리하면 우리 마음에도 풍년이 들겠지요.
날씨가 다시 추워진 듯 합니다. 서둘러 올라오던 새싹들이 주춤할지 모릅니다. 앞다투어 꽃 피우던 봄꽃나무들도 다시 몸을 웅크릴 것입니다. 당분간은 모리스풍년화의 예쁜 주황꽃으로 마음을 달래볼까 합니다. 그러고보니 봄을 맞아 수줍게 웃는 듯한 꽃 색이 사람과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