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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설레는 관상수원
  • 등록일2011-05-11
  • 작성자0 / 박소라
  • 조회1705
할미꽃에 맺힌 빗방울이 고개 떨군 백발 할미의 눈물처럼 뚝. 할미꽃은 그렇게 검은 구름 그림자 잔뜩 짊어지고 애처로운 눈물방울을 떨굽니다. 비온 후 한층 맑아진 관상수원의 한 켠에는 촉촉히 젖은 땅 위로 숙인 머리 하나 제대로 들지 못하는 할미꽃이 있습니다. 이미 다 떨어진 잎을 뒤로 하고 하얗게 변한 머리칼을 바람에 휘청, 빗방울에 휘청이며 이리저리 휘날립니다. 비가 와서 그런가 봅니다. 비가 할미꽃을 더 애잔하게 만드는 모양입니다. 꽃이 안고있는 이름의 무게가 무겁습니다. 그것이 인간의 잣대로 붙여진 '할미꽃'이라는 이름 단 세글자에도 이리 마음이 쓰이는 이유겠지요. 매발톱 꽃잎에 구름 사이로 비집고 나온 햇빛이 어립니다. 밝고 화사한 그는 나뭇잎 그늘삼아 햇빛에 더욱 찬란하게 빛이 납니다. 콩닥콩닥, 물기 잔뜩 머금은 금낭화의 분홍 심장이 두근거립니다. 금낭화도 드디어 만발합니다. 이제야 5월입니다. 계절은 어느새 여름이 되고 싶다 말하는데 관상수원의 꽃은 아직도 봄이 좋은가 봅니다. 가지마다 촘촘히 달린 작은 잎사귀가 살아 움직이는 듯 살랑살랑, 그리도 예쁜 요즘입니다. 관상수원의 나무들도 신이난 듯 5월을 즐깁니다. 초록색, 연두색, 연한 초록색, 진한 연두색, 갈색, 진한 갈색, 연한 갈색. 무슨 언어로 어찌 다 표현할 수 있겠습니까. 자연이 보여주는 귀한 색들을 말입니다. 그저 보물상자에 고이 넣어 가슴에 담아둘 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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