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그런 파골라 안 가득 꽃을 피운 산수국을 둘러싸고 웃음꽃이 활짝 피어납니다. 진한 남색 빛을 내는 산수국 꽃이 오늘의 주인공인 듯 합니다. 비가 걷히고 맑게 개인 하늘에 웃음이 번집니다. 비가 걷히고 나면 녹음은 더욱 짙어지고, 삼삼오오 모여 날아다니는 새의 지저귀는 소리가 울립니다. 코 속으로 들어오는 풀 내음이 진해지면 푸릇한 덩굴식물원 안으로 옅은 풀 내음이 섞인 바람이 붑니다. 파골라 위를 빽빽하게 메운 덩굴식물들이 만들어 준 시원한 터널 사이로 바람이 다녀갑니다. 바람이 머리칼을 쓸어넘기는 싱그럽고 푸른 여름, 화려한 산수국 꽃을 둘러싼 많은 사람들의 활기찬 웃음소리가 덩굴을 타고 하늘로 올라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