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으로
양치식물원 산수국
  • 등록일2011-07-06
  • 작성자0 / 박소라
  • 조회2248
양치식물원 무성한 고사리 사이로 파란색, 보라색 꽃을 피운 산수국이 있습니다. 산딸나무처럼 하늘로 날아갈 듯한 꽃받침을 가득 달고 바람에 나풀거리는 산수국에 벌이 날아듭니다. 꽃처럼 화려하고 큰 그것은 꽃이 아닌 헛꽃입니다. 매개자를 유인하기 위해 꽃받침이 변형되어 수술과 암술이 모두 퇴화한 무성화지요. 양치식물원의 교목이 만들어주는 어두운 그늘 아래로 햇빛을 받아 반짝반짝 빛나는 그는 카멜레온처럼 색이 변합니다. 흰색으로 피기 시작해 청색이 되고 다시 붉은 기운이 도는 보라빛으로 변하는 것입니다. 또한 토양에도 반응합니다. 알칼리성의 토양에서는 분홍 빛의 꽃이, 산성의 토양에서는 남색 빛의 꽃이 피어납니다. 초록의 고사리들이 키재기를 하며 저를 뽐내는 가운데 산수국은 그저 다양하고 예쁜 꽃 색만을 무기로 당당하게 맞섭니다. 비록 유성화는 화려하고 큰 무성화에 비해 작고 보잘 것 없지만 말입니다. 그래도 작은 꽃을 대신하여 이리도 야무지게 가짜 꽃을 만들어 냈습니다. 식물들은 꽃이 작다 하여 포기하는 법이 없습니다. 그도 이렇게 최선을 다하여 일생을 보내는데 그를 보며 웃음 짓는 우리도 그만큼의 최선은 다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카테고리
 
키워드
 
첨부파일
  • 꽃이만발한산수국 [549.3 KB] 첨부파일 다운로드 (다운로드 27회)
  • 양치식물원산수국 [844.9 KB] 첨부파일 다운로드 (다운로드 25회)
  • 산수국꽃 [539.5 KB] 첨부파일 다운로드 (다운로드 24회)
만족도조사
열람하신 정보에 대해 만족하셨습니까?
만족도조사선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