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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수목원 봄의 끝자락에서_두번째 이야기
  • 등록일2024-06-19
  • 작성자연구기획팀 / 정현정 / 031-540-2037
  • 조회24
요즘 낮에는 30도가 넘는 완연한 여름 날씨를 보이고 있는데 모두 안녕하셨나요?

이제 본격적인 여름으로 넘어가기 전에 국립수목원 올해 봄의 끝자락을 기록해 보려 합니다.

다들 준비되셨나요? 그럼 함께 가~보시죠~!!

오늘 첫 번째로 가 볼 곳은 식물진화속을걷는정원입니다.

이곳의 물가를 노랑으로 물들인 친구는 노랑꽃창포 입니다.

우아한 자태에 걸맞게 꽃말도 우아한_심정 이라는데요 우아한 심정은 어떤 심정일까요? 잠시 노랑노랑한 물가를 바라보며 생각에 잠겨 봅니다.

그 옆에는 같은 붓꽃과의 식물로 보라색이 매력적인 부채붓꽃이 고개를 들었습니다.

보라색 붓으로 물가의 한켠을 보랏빛으로 한껏 물들여 놓으니 옆에 노랑꽃창포와 알록달록 어울려서 봄의왈츠가 울려 퍼지는 듯한 느낌입니다.

고개를 돌리니 땅 위에 흑백알락나비가 고단했던지 살짝 그늘진 그 사이로 가만히 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네요~

나비에게 인사하고 고개를 들어 보니 하얗고 큰 꽃을 피워낸 함박꽃나무가 활짝 웃으며 인사를 건넵니다.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저도 같이 함박웃음이 지어집니다.

기분 좋게 웃으며 수생식물에 가면잎이 버들잎 모양인 까치수염! 버들까치수염이 아버지 턱의 까슬한 수염처럼 까슬까슬 올라왔지만 옹기종기 모여 노랗게 핀 모양이 제법 귀엽습니다.

희귀특산식물보존원에 마치 색종이로 접어 놓은 듯 줄기 따라 예쁘게 핀 정향풀 위로 하얀 날개에 누가 작품을 그려놓은 것처럼 아름다운 무늬를 가진 모시나비가 꽃에 앉아 꿀을 모으고 있습니다.

블랙 앤 화이트의 위엄 있는 패션으로 이름마저 왕족인 왕자팔랑나비는 식물의 잎을 레드 카펫 삼아 올라서서 도도하게 더듬이를 들고 전시원을 바라보고 있고요

약용식물원의 쪽동백나무는 새하얀 색의 종처럼 아름답게 달려 꽃을 피워 향기로운 향을 내뿜고 있습니다.

겨울정원의 참세줄나비는 봄을 보내는 것이 못내 아쉬운지 땅에 잠시 앉아 우리에게 봄을 조금만 더 내어주면 안 되겠냐고 묻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여름은 시작되었고 전시원도 점점 여름의 풍경으로 바뀌었습니다. 이제 앞으로 가을이 오기까지 뜨거운 햇볕 아래 무더운 날씨가 수목원의 여름을 수놓아 주겠죠?

여름의 국립수목원도 기대가 됩니다~!

사진제공: 산림생물다양성연구과 이동혁

연구기획팀 백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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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국립수목원, 봄의끝자락, 자연힐링, 꽃, 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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