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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특산식물 ‘섬시호’, 지방수목원으로 시집간다
  • 등록일2012-04-09
  • 작성자 / 관**
  • 조회2088

산림청 국립수목원(원장 신준환)은 세계적으로 울릉도에서만 볼 수 있는 멸종 위기에 직면한 섬시호를 2008년 10월 잔존 자생지를 중심으로 생태환경을 복원하였다.

이후 2010년 자생지에서 수집한 종자로 대량 증식한 2,000여 개체를 4월 10일 11개 공립수목원에 골고루 분양하여 지속가능한 현지 외 보존과 교육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국립수목원은 2008년 자생지 주변 식물군락으로 햇빛이 부족하여 멸종위기에 처한 울릉도 특산식물 섬시호의 자생지 주변 생태환경을 개선하였다. 그 후 2년 만에 꽃이 피고 열매 맺는 개체수가 급증하였으며, 2010년 자생지에서 수집한 섬시호 종자를 대량으로 발아하여 증식하는데 성공하였다. 



현재 대량 증식된 개체들은 30cm 크기로 자랐으며, 국립수목원은 대량증식에 성공한 개체 중 약 2,000여개를 4월 10일 11시에 수목원에서 한라수목원 등 11개 공립수목원 관계자에게 분양하는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그리고 나머지 개체들은 자생지 주변에 복원할 예정이다.

※ 11개 공립수목원 : 제주 한라수목원, 경남 반성수목원, 대구수목원, 전남 완도수목원, 전북 대아수목원, 충남 금강수목원, 충북 미동산수목원, 경기도 물향기수목원, 강원도 화목원, 여주군 황학산수목원, 경남 금원산수목원



국립수목원 관계자는 “이번에 분양된 개체가 각 수목원에서 희귀식물자원의 지속가능한 보존과 교육에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섬시호(Bupleurum latissimum Nakai)는 산형과의 여러해살이풀로서 전 세계적으로 울릉도에만 자라는 희귀식물이자 특산이다. 섬시호는 1916년 5월 28일 울릉군 서면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후, 울릉읍 도동과 서면 남양리, 태하리 일대에서 보고되었으나, 기후변화에 따른 자생지 식물군집의 변화로 섬시호가 사라지거나 교란되었다. 또한, 일부 자생지는 무단채취와 훼손으로 심각한 멸종위기에 처하게 되었다. 2008년에는 가파른 바위절벽을 피난처로 삼은 소수 개체들만 남아 있는 것으로 확인된 식물이다. 



국립수목원은 섬시호 뿐만 아니라 다른 멸종위기식물의 대량증식을 통한 분양으로 다른 수목원·식물원과의 공동네트워크를 통한 식물 종 보전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이번 섬시호 분양은 멸종위기식물 연구와 지속가능한 보존 그리고 이를 통한 교육적 효과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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