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옛날에 폭설이 내린 겨울날, 마을로 식량을 얻으러 간 주지승을 기다리다 죽은 동자의 슬픈 전설이 깃들어 있는 동자꽃!
동자꽃을 아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동자꽃은 주홍색 꽃만 피운다고 생각하지만 동자꽃은 흰색으로 피는 꽃도 있습니다.
흰동자꽃은 동자꽃 품종으로 자생지에서는 아주 희박하게 만날 수 있는 꽃입니다. 지금 전시원에 식재되어 있는 흰동자꽃은 산림청 점봉산 시험림 조사 때 발견되어 수집된 종자로 증식된 개체입니다.
흰동자꽃 종자를 채집해 파종해도 모든 개체가 흰색 꽃을 피우는 것이 아니라 붉은색과 섞여 꽃을 피웁니다. 흰동자꽃 종자를 채집해 파종한 첫 해는 흰색 꽃과 붉은색 꽃이 50:50정도로 피는데, 몇 해 흰색 꽃만 순계선발로 파종한 결과 지금은 흰색 꽃과 붉은색 꽃의 비율이 85:15정도로 순도가 높게 표현되고 있습니다.
국내에 자생하는 동자꽃은 붉은색으로 피는 기본종 동자꽃, 꽃잎이 제비꼬리처럼 날렵한 제비동자꽃, 패랭이꽃 모양의 신비스런 오렌지색으로 피는 가는동자꽃, 국내에서 아직 발견되고 있지는 않지만 식물체에 솜털이 잔뜩 있고 백두산 주변에서 피는 털동자꽃이 있습니다.
국립수목원 '진화 속을 걷는 정원'에서는 현재 동자꽃, 흰동자꽃, 털동자꽃, 제비동자꽃 등 4종을 만날 수 있습니다.
국립수목원을 방문하신다면 진화 속을 걷는 정원의 예쁜 동자꽃 친구들 꼭 만나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