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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한 가을의 수생식물, 물질경이
  • 등록일2011-09-01
  • 작성자0 / 박소라
  • 조회1842
9월의 첫날입니다. 가을을 여는 9월의 첫날, 수목원의 아침은 여전히 여름처럼 무덥습니다. 늦더위가 아직은 물러갈 마음이 없는 모양입니다. 8월 마지막 날의 오후, 강렬한 햇살 아래로 다소곳하게 꽃을 피운 물질경이를 만났습니다. 물질경이는 물가를 가득 메운 키 큰 수생식물들 사이로 욕심 한 번 부리지 않고 소박하고 작게 꽃을 피웠습니다. 어쩌면 그 모습때문에 지나가는 이들의 발걸음을 붙잡기가 쉽지 않은지도 모르겠습니다. 하루가 지나기도 전에 물에 녹아 없어진다는 그는 오늘은 역시 모습을 보이지 않습니다. 혹시나 꽃을 피울까 조마조마한 것은 물질경이보다 제 마음이 먼저인가 봅니다. 당분간은 물질경이 꽃과 둘만의 숨바꼭질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바람마저 뜨겁습니다. 그늘을 좋아하는 물질경이 꽃잎에 뜨거운 햇살이 먼저 앉을까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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